우와... 예상을 깨고 통합민주당 승리;;;
솔직히 '난 내 의사 표현했다!!!'는 뜻으로 투표에 참여는 했으나 별 기대는 안했는데 말이죠.

어제 엄마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엄마님은 이제 투표 안하려고 했대요. 다 그놈이 그놈이고...
한나라당이 특히 더 싫긴 하지만 그래도 찍어봤자 여기선 항상 한나라가 이기니까.
근데 이번만은 한나라당 득표율이라도 낮춰보고 싶어서 해봤대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강동구의 선거 역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여기서 통합민주당이 이겼다는 건 경상도에서 통합민주당이 이긴거나 마찬가지예요.
진짜 통합민주당 완전 취약 지구이죠.
저 어려서부터 한나라당 쪽에서 안한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일단 어렸을 땐 현재는 통합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부영씨가 3선인가 했고...
(통합민주당 옮기고 4선 도전했으나 바로 낙마-_-;)
얼마전 폭행 사건으로 그 이름 널리 알리신-_- 김충환씨가 구청장 두 번 했고.
그 외에도 한나라당 안된적이 없으요=ㅅ=;;

어제 포털 여기저기서 재보궐선거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덧글 보니까-
강동구 기대하지 말아라
거기 완전 한나라당 텃밭이고
어떻게든 집값 지키려는, 올리려는 사람들에 의해 절대 한나라당 지지다-
라는 글을 여럿 봤는데...

제가 태어나 자란 강동구를 욕하는 글이라 너무 속상했는데 반박할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사실이니까...
그 때 쫌 많이 속상했죠, 쩝.

여튼 엄마님 말씀도 그랬지만, 첨으로 한나라당 안되니까 속은 시원하네요.

***

근데 통합민주당 측은 알아두세요. 뭐, 통합민주당 측에서 이 글을 보겠냐마는...

당신들이 좋아서 찍어준 거

절대 아니라는 거


그걸 알아야 민주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당으로서 제대로 발전할 겁니다.
그러나 당신들 스스로의 착각에 빠져 제대로 못하면
담 선거부터 강동구 뿐 아니라 이곳저곳이 다시 한나라당 텃밭으로 돌아갈겁니다.

뽑아주었으니, 이젠 똑바로 잘 하세요.

***

보너스) 재보선 뒷 이야기...

언론에 이미 보도되었다시피, 강동구는 지난 6년 동안 모두 4번에 걸쳐 재보선을 치뤘습니다.
뭐 강남/서초처럼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동네에 어떤 듣보잡이 나와도 한나라당 당적만 달고 나오면 당선되니까 만만히 본건지, 듣보잡 후보 나왔다가 당선되면 더 높은 곳을 향해 (시의원/구청장→국회의원) 가느라고 중도 사퇴하고 막 이랬거든요.

그래서 안그래도 한나라당에 유감 가진 사람이 좀 많긴 했는데-
그리고 민주당 후보쪽에선 그 점을 적극 공략했고요.
그러던 와중 선거 홍보물 자료에 한나라당 쪽에서 이런 이야길 내놓더라구요.

"민주당 후보 쟤도 2004년에 중간에 국회의원 하려구 시의원 내놨어~"

결국 그놈이 그놈이니 자기 찍어달라능?!
나름 작전은 잘 짰던 거 같은데... (그놈이 그놈이라 생각하며 부동층/투표포기층이 많아지면 투표율이 하락하고 그럼 한나라당이 유리해지니까=ㅂ=) 반MB 폭풍이 넘 거셌네요=ㅅ=

그나저나 이번에 구청장 된 님아, 중도에 절대 나가지 마삼.
그럼 강동구민 앞으로 민주당 절대 안찍어요ㅡ.ㅡ

by 올비 | 2008/06/05 09:04 | 정치/경제/사회 | 트랙백 | 덧글(17)

트랙백 주소 : http://olvimama.egloos.com/tb/192077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朝霧達哉 at 2008/06/05 09:31
저도 기대는 안했지만 딴나라당이 밀릴줄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민주당을 뽑은건 아니지만...-_-
Commented by SeiiAkii at 2008/06/05 09:56
오오- 한나라당이 밀린겁니까!!!!! 투표권행사하신거 정말 장하세요!! ;ㅅ;
Commented by 행복을향해 at 2008/06/05 10:14
좋아서 찍은게 아니라는 말을 깊이 새기고 일했음 좋겠네요.
오죽함.. 무소속 강세 랄까..하는걸 좀 제대로 알았음...
Commented by 올비 at 2008/06/05 10:34
朝霧達哉님// 그러셨군요 ㅎㅎ 사실 통합민주당이 이긴것만으로도 놀랄 노자이지만, 과반 득표라는 점에서 정말 더욱 놀랬습니다.

SeiiAkii님// 한 군데 빼고 다 한나라당의 참패라고 하네요. 그 한 군데도 예전만큼 득표하진 못한거 같구요. 이번 기회에 반성 좀 했으면 해요ㅡ.ㅡ;

행복님// 개인적으로 이번 결과로 가장 염려되는게, 민주당 이기게 해줬다고 국민들이 다 민주당에게 맘이 간 줄 착각하는거 아닐까 하는거예요. 세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둘 중 하나만 무조건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둘 다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텐데 그걸 과연 아는지...
Commented by boya at 2008/06/05 11:05
당신들이 좋아서 찍어준 거 절대 아니라는 거 <- ㅋㅋㅋ 최고!! +ㅅ+)b
선거 결과가 너무 잘나와서 살짝 기뻐요... ;ㅅ;
Commented by academism at 2008/06/05 11:24
저도 강동구 주민이에요 통합민주당 찍었는데 저도 좋아서 찍진 않았답니다.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8/06/05 11:28
정말...있죠...개나와도 당선되는곳...제가 사는 동네랑..강동...ㄷㄷ
Commented by 올비 at 2008/06/05 11:34
boya님// 어디든 그럴거예요. 민주당 좋아서 찍어준 사람이 얼마나 될지.. ;ㅅ;

academism님// 같은 마음이시군요. 으헝~
언제쯤 좋아서 찍을만한 사람이 나올까요 ;ㅅ;

굇수한아님// 지금이야 집값 땜에 찍는다쳐도, 예전엔 왜 찍어줬는지 모르겠어요 'ㅅ'a 부모님께 여쭤봐도 모르겠다 하시구;;
Commented by 쑴쑴쑴 at 2008/06/05 11:51
그 놈이 그 놈이긴 하나, 여야할것 없이 뻘짓하면 바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킬 필요는 있습니다.
Commented by 수오 at 2008/06/05 11:54
통합민주당 이쁜 구석 하나 없죠. 만악보다는 차악이 더 낫다겠지만...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8/06/05 12:54
KBS의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가
한나라당이 좀 하락한 거 빼고는 대선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말씀하신 대로 이번 결과는 MB의 삽질로 인한 반MB 폭풍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좀 정신차렸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8/06/05 13:26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중학생때부터 계속 이부영씨가 국회의원이었는데 당 옮겨서 떨어졌군요(...) 대학생 된 후론 영등포구민이 된지라 그쪽 상황은 잘 몰랐음;;

강동구가 완전 한나라당 텃밭인데 민주당이 이겼다는건 정말 의외네요. 어제 그제 올비님 포스팅 보면서도 '그래도 거긴 한나라당이 이길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럴수럴수...놀랍습니당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6/05 13:46
저도 진짜 놀랐다능... (솔직히 귀차니즘 발동으로 아무 생각없이 1번 찍어준 거 아닐까 싶기도...)
그나저나 무슨 당이 되더라도 집값변화는 없을 거 같은데 왜 다들 욕하면서도 딴나라당을 계속 뽑아주는지 원... 솔직히 여기 갑부가 많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6/05 14:08
서울로 이사와서 30년 가까이를 강동구에 살았고, 6개월 전까진 강동구민이었지요. 나름 일 잘한다고 생각했던 전 구청장 김모씨의 실체를 알고서 절망했고, 이번 선거결과를 지켜보며 안도했습니다.
이번에 뽑힌 분이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내기를 바랍니다. 강동구 화이팅~!
Commented by 올비 at 2008/06/05 16:11
쑴쑴쑴님// 님께서 말씀하신 그 생각이 투표한 구민들에게 작용한 듯 해요.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이 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과반득표를 하며 당선한거 보면 말이죠.

수오님// 정말이지 이쁜 구석 좀 보여줬음 좋겠어요. 한나라당 미워서라도 이뻐해주고 싶은데 이쁜 구석이 있어야 말이죠 ㅠ_ㅠ

푸른마음님// 이런저런 기사를 읽어보니 이 결과가 반MB 정서가 큰 탓이라는 걸 민주당 측에서도 알긴 아는 모양이예요. 양쪽 다 정신차렸음 하지만 말씀대로 어느쪽이라도 쇄신한 모습을 보여줬음 해요.

세실님// 그러고보니 세실님이나 저나 학창시절엔 이부영씨 얼굴만 계속 봤겠군요 ^^;;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부영씨의 전적(?)을 알고는 저 사람이 있을 곳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 같은데-_-a 했더니 결국 옮기더라구요. 하지만 바로 탈락하고 말이죠(.......)
말씀하셨다시피 이번 결과는 정말 놀랄 노자입니다 ㅇㅅㅇ 사실 강동구의 실상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ranigud님// 전 실수로 2번 찍을 뻔했습니다.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나라당이 2번인건 왠지 어색해요 (......;;;)
강동구가 재건축 후보 아파트가 많으니까요. 실제로 재건축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고요 (저희집도 그렇습니다=ㅂ= 자고 일어나보니 집값이?! <- 막 이랬다능;)
근 데 사실 한나라당이 구청장 되고 시의원 된다고 재건축에 도움이 되고 하는 건 아닐게고 제도가 어찌 변해가느냐가 중요한건데... 또 아저씨 아줌마들 심리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부모님을 통해서 주변 아저씨 아줌마들 하는 얘길 들은 바에 의하면 말이죠. 지난 총선에서 뉴타운 자격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그 유혹에 넘어가 한나라당 대거 찍어준 일부 구민들의 심리가 아마 그랬으리라 봅니다.

CARPEDIEM님// 저도 사실 전 구청장 김모씨(...하아=_=)를 꽤 괜찮게 봤었어요. 내가 싫어하는 한나라당 당적이긴해도 일은 참 열심히 하는 거 같다- 싶었죠. 근데 고덕동 이마트 앞에서 그 사건에 관한 얘길 들으니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역시 사람 이미지 실추하는 건 한순간인가봅니다.
저 역시 뽑힌 분이 좋은 결과 내길 바랍니다 ^^ 제 표가 아깝지 않게 말이죠~
Commented by Ryunan at 2008/06/05 22:37
강동구민이 아니지만 바로 옆동네 사는 사람으로서 정말 속이 후련합니다.
오늘 지나가다 보니 민주당 이해식 후보의 당선사례 현수막이 붙어있는데,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이미지 남겼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올비 at 2008/06/09 09:22
Ryunan님// 저 역시 후련했고, 열심히 일했음 하는 것도 바라는 바랍니다 ^^
구청장이니만큼 사실 누가 되어도 잘 해주어야겠지만
첨으로 민주당이 되어서 더 잘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