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인 분들과 점심 먹다가 미국 의료보험에 대해 상세히 들을 기회가 있었기에 그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야기 해주신 분은 저희 회사 애틀랜타 법인에서 과장으로 계신 분이구요,
세 아이를 둔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시구요 ^^;
(그니까 말이 통하죠;; 저 영어 못해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하는 분 이야기를 하다가 샛길로 빠져서 의료보험 얘길 들었어요.
사실 식코 하이라이트 부분만 모은 것도 봤고, 여기저기서 들은것도 많아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으니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뭐랄까. 알고 있는 것과, 실제 경험담을 듣는 것과의 차이가 느껴진달까?
이건 진짜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진짜 민영화는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일반 국민들에게 느껴지기로는 대운하보다 이게 더 위협이란 생각이;;)
들은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절대 거짓을 꾸며넣은 내용은 없음을 맹세합니다.
******************
미국 의료보험 비싼거 알죠?
저 혼자 다 부담한다 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매 달 100만원 정도 내요.
진짜 장난 아니예요.
근데 다행히 회사를 다니면 대부분 회사에서 내줘요.
회사에서 얼마나 내주는지는 회사마다 다르고 주마다 달라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회사 같은 경우는 완전 100% 회사에서 내줘요.
그니까 우리한테 캘리포니아는 완전 꿈이예요.
(회사 안다니는 자영업자 같은 경우는 어떡하냐고 선배가 물으니)
보험 못드는거지
그 비싼걸 어떻게 감당해.
(└ 사실 이게 최고의 충격과 공포)
아님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무료병원 찾아가던가.
소수라서 그렇지 있긴 있어요.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안가죠.
※ 올비생각: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도 회사에서 절반 밖에 안내주는데 과연 민영의료보험을 회사에서 미국처럼 많이 내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분 말씀대로면 국민연금보다 훨 비싼데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어요.
내가 갑자기 쓰러졌어. 그래서 누군가 날 병원에 싣고 가서 치료를 받았어.
근데 병원비가 엄청나게 나올거란 말이지. 내가 든 보험과 상관 없는 병원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병원비 중재해주는 에이전트 같은 사람이 있어요.
할부로 낸다던가 이런 식으로 중간에서 중재해주는 사람인거지.
병원비가 넘 많이 나오니까 이런 사람 안쓸 수도 없고, 그리고 이 사람에게도 돈은 줘야하고.
※ 올비생각: 우리나라에서 만약 부동산 망하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병원비중개사 같은거 나온다에 한 표-_-;;;
그리고 다른것도 그렇지만 특히 소아과는 거의 안가요.
왜냐면.. 내 첫애의 경우 한 번은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어.
그래서 난 놀래서 막 병원 델고 갔어.
근데 갓난 애들은 몸이 작으니까 약을 함부로 안줘요.
우리가 집에서 먹는 타이레놀 같은 약 있죠? 그냥 그거 좀 주고
애를 홀딱 벗겨버린다니까. 그래도 안내려가면 물수건으로 좀 닦는 정도.
그거 좀 해주고 병원비는 엄청나게 받아가고.
그런건 집에서도 할 수 있잖아.
그니까 애를 둘셋 정도 낳으면 애엄마들이 다들 소아과 전문의가 돼.
막 초보 엄마들이 가끔 전화를 해요. 우리 애가 열이 펄펄 끓는데 어떻하냐고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전화를 해. 그쪽은 다급할거 아냐. 나도 그랬고.
근데 나도 초보 때 다른 엄마들이 그랬거덩. '걍 타이레놀 먹이고 벗겨!'
첨엔 나도 안믿었지. 그래서 병원 델고 갔는데 완전 속은거야. 병원비는 비싼데.
근데 둘째까진 그냥 속아줬어. 그래도 설마... 했는데 둘째도 똑같더라구.
그래서 셋째는 병원도 안데리고 갔어. 다른 초보 엄마들에게도 글케 말했고.
근데도 내 말 안믿고 병원 데리고 간 엄마들이 다 후회하더라구.
집에서 해도 되는데 괜히 데리고 갔다고.
어차피 처방은 똑같으니 그냥 약국에서 타이레놀 사다 먹이고 홀딱 벗겨놓는게 최고라니까.
그럼 약 값 밖에 안들잖아요.
그리고 왜 애 낳을 때.
한국 같은 경우는 산부인과 가서 힘 좀 주다가 안되겠다 싶음 걍 제왕절개하고 애들 기본 진찰해주고 이런거 다 하잖아요.
근데 여긴 달라요.
진통이 오면 산부인과에서 애를 낳아.
근데 만약 제왕절개를 해야돼. 그럼 마취과에서 와서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해.
그리고 애가 나오잖아? 그럼 그 애는 소아과로 넘겨져서 소아과에서 진찰하구.
※ 올비생각: 여기까지만 들었을 땐 참 합리적이고 괜찮다고 생각했다=ㅅ=
그리고 퇴원할 때 어쩌는지 알아요?
산부인과에도 돈내고, 마취과에도 돈내고, 소아과에도 돈내고.
다 따로따로 내야해요.
보험 안되면 애 낳는 것만 7천불, 제왕절개 수술하면 1만불이 넘게 든다니까!!!
(애 하나 낳는데 1000만원 넘게 들 수 있단 소리)
전에 원정출산 온 사람 보니까 그렇게 들더라고.
게다가 애가 좀 이상이 있다던가 하면 액수는 아주 천문학적으로 올라가요.
※ 올비생각: 그럼에도 원정출산 가는 가족들... 대~단하십네다, 그려-_-
보험이 너무 복잡하고 된다 해놓고 안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난 아예 신경도 안써요. 회사에서 이거 들어줄께-하니까 그러셔~ 하는거지
뭘 보장해주고 뭘 안보장해주고... 이런거 몰라요.
어차피 잘 안가는거.
감기 걸리면 한국 같은 경우는 항생제 주고 주사 놔주고 그러면 금방 낫잖아요.
근데 여긴 항생제도 안주고.. 대강대강이야. 그냥 알아서 낫게 둬요.
그러니까 병원을 안가지. 그렇게 대충하고 돈은 많이 받아가는데 뭐하러 가.
아프면 약국에서 타이레놀 먹고 버티는 사람이 많아요.
나도 그렇고.
※ 올비생각: 뭐.. 사실 약한 감기에도 병원 가는 건 오버라고 갠적으로 생각은 합니다만... 조금 심해진 감기에도 이렇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이 분 말씀을 듣다보니 타이레놀이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졌습니다-_-;;
이야기 해주신 분은 저희 회사 애틀랜타 법인에서 과장으로 계신 분이구요,
세 아이를 둔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이시구요 ^^;
(그니까 말이 통하죠;; 저 영어 못해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로 이직하는 분 이야기를 하다가 샛길로 빠져서 의료보험 얘길 들었어요.
사실 식코 하이라이트 부분만 모은 것도 봤고, 여기저기서 들은것도 많아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으니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뭐랄까. 알고 있는 것과, 실제 경험담을 듣는 것과의 차이가 느껴진달까?
이건 진짜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진짜 민영화는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일반 국민들에게 느껴지기로는 대운하보다 이게 더 위협이란 생각이;;)
들은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절대 거짓을 꾸며넣은 내용은 없음을 맹세합니다.
******************
미국 의료보험 비싼거 알죠?
저 혼자 다 부담한다 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매 달 100만원 정도 내요.
진짜 장난 아니예요.
근데 다행히 회사를 다니면 대부분 회사에서 내줘요.
회사에서 얼마나 내주는지는 회사마다 다르고 주마다 달라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회사 같은 경우는 완전 100% 회사에서 내줘요.
그니까 우리한테 캘리포니아는 완전 꿈이예요.
(회사 안다니는 자영업자 같은 경우는 어떡하냐고 선배가 물으니)
보험 못드는거지
그 비싼걸 어떻게 감당해.
(└ 사실 이게 최고의 충격과 공포)
아님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무료병원 찾아가던가.
소수라서 그렇지 있긴 있어요.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안가죠.
※ 올비생각: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도 회사에서 절반 밖에 안내주는데 과연 민영의료보험을 회사에서 미국처럼 많이 내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분 말씀대로면 국민연금보다 훨 비싼데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어요.
내가 갑자기 쓰러졌어. 그래서 누군가 날 병원에 싣고 가서 치료를 받았어.
근데 병원비가 엄청나게 나올거란 말이지. 내가 든 보험과 상관 없는 병원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병원비 중재해주는 에이전트 같은 사람이 있어요.
할부로 낸다던가 이런 식으로 중간에서 중재해주는 사람인거지.
병원비가 넘 많이 나오니까 이런 사람 안쓸 수도 없고, 그리고 이 사람에게도 돈은 줘야하고.
※ 올비생각: 우리나라에서 만약 부동산 망하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병원비중개사 같은거 나온다에 한 표-_-;;;
그리고 다른것도 그렇지만 특히 소아과는 거의 안가요.
왜냐면.. 내 첫애의 경우 한 번은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어.
그래서 난 놀래서 막 병원 델고 갔어.
근데 갓난 애들은 몸이 작으니까 약을 함부로 안줘요.
우리가 집에서 먹는 타이레놀 같은 약 있죠? 그냥 그거 좀 주고
애를 홀딱 벗겨버린다니까. 그래도 안내려가면 물수건으로 좀 닦는 정도.
그거 좀 해주고 병원비는 엄청나게 받아가고.
그런건 집에서도 할 수 있잖아.
그니까 애를 둘셋 정도 낳으면 애엄마들이 다들 소아과 전문의가 돼.
막 초보 엄마들이 가끔 전화를 해요. 우리 애가 열이 펄펄 끓는데 어떻하냐고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전화를 해. 그쪽은 다급할거 아냐. 나도 그랬고.
근데 나도 초보 때 다른 엄마들이 그랬거덩. '걍 타이레놀 먹이고 벗겨!'
첨엔 나도 안믿었지. 그래서 병원 델고 갔는데 완전 속은거야. 병원비는 비싼데.
근데 둘째까진 그냥 속아줬어. 그래도 설마... 했는데 둘째도 똑같더라구.
그래서 셋째는 병원도 안데리고 갔어. 다른 초보 엄마들에게도 글케 말했고.
근데도 내 말 안믿고 병원 데리고 간 엄마들이 다 후회하더라구.
집에서 해도 되는데 괜히 데리고 갔다고.
어차피 처방은 똑같으니 그냥 약국에서 타이레놀 사다 먹이고 홀딱 벗겨놓는게 최고라니까.
그럼 약 값 밖에 안들잖아요.
그리고 왜 애 낳을 때.
한국 같은 경우는 산부인과 가서 힘 좀 주다가 안되겠다 싶음 걍 제왕절개하고 애들 기본 진찰해주고 이런거 다 하잖아요.
근데 여긴 달라요.
진통이 오면 산부인과에서 애를 낳아.
근데 만약 제왕절개를 해야돼. 그럼 마취과에서 와서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해.
그리고 애가 나오잖아? 그럼 그 애는 소아과로 넘겨져서 소아과에서 진찰하구.
※ 올비생각: 여기까지만 들었을 땐 참 합리적이고 괜찮다고 생각했다=ㅅ=
그리고 퇴원할 때 어쩌는지 알아요?
산부인과에도 돈내고, 마취과에도 돈내고, 소아과에도 돈내고.
다 따로따로 내야해요.
보험 안되면 애 낳는 것만 7천불, 제왕절개 수술하면 1만불이 넘게 든다니까!!!
(애 하나 낳는데 1000만원 넘게 들 수 있단 소리)
전에 원정출산 온 사람 보니까 그렇게 들더라고.
게다가 애가 좀 이상이 있다던가 하면 액수는 아주 천문학적으로 올라가요.
※ 올비생각: 그럼에도 원정출산 가는 가족들... 대~단하십네다, 그려-_-
보험이 너무 복잡하고 된다 해놓고 안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난 아예 신경도 안써요. 회사에서 이거 들어줄께-하니까 그러셔~ 하는거지
뭘 보장해주고 뭘 안보장해주고... 이런거 몰라요.
어차피 잘 안가는거.
감기 걸리면 한국 같은 경우는 항생제 주고 주사 놔주고 그러면 금방 낫잖아요.
근데 여긴 항생제도 안주고.. 대강대강이야. 그냥 알아서 낫게 둬요.
그러니까 병원을 안가지. 그렇게 대충하고 돈은 많이 받아가는데 뭐하러 가.
아프면 약국에서 타이레놀 먹고 버티는 사람이 많아요.
나도 그렇고.
※ 올비생각: 뭐.. 사실 약한 감기에도 병원 가는 건 오버라고 갠적으로 생각은 합니다만... 조금 심해진 감기에도 이렇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이 분 말씀을 듣다보니 타이레놀이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졌습니다-_-;;
# by | 2008/05/14 12:40 | 정치/경제/사회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SeiiAkii님// 그 분 말씀대로라면.. 정말 그리 들린답니다 =ㅂ=
행복님// 전 여태 타이레놀이 걍 진통제인 줄 알았는데
그 분 말씀 들어보니 해열 기능도 있더군요;;
열나도 타이레놀 먹는다고 하더라구요=ㅂ=
즉 단점을 주르륵 나열한 것이라고 해야하나.. 고발성 영화였으니까요 ^^;
저 시스템은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돈을 많이 받는다' 이게 마음에 안 드는거죠.
민영화 안됩니다 안되요.
저희집 분위기 자체가 원체 병원에 안가는 스탈이라..ㅡㅡ;
말씀대로 돈이 문제죠 ;ㅂ;
보험료도 비싸고.. 보험 적용 안될경우의 금액은 더 상상초월이구;;
부작용으로는 의료계에서 주장하듯 저수가로 인해 소위 비인기종목이 생긴다는 건데, 유럽 등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가에 적정 (혹은 이하) 의 의료나마 보장하느냐, 의료 질을 높이는 대신 미친듯이 비용을 올리느냐의 선택지가 걸려 있는 듯합니다.
'너무 과중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라는 거지요
아니 그럼 대체 그 전엔....;;;;;;;;;;;;;;;;
사실 돈 낼 능력이 없는 이에겐 미국과 같은 경우가 지옥이겠죠. 게다가 양극화가 지금처럼 심해질수록 그 '지옥'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이가 많아질거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의료보험료를 더 올리더라도 유럽처럼 했으면 합니다 ^^
史官論也님// 닉네임과 이글루 제목이 인상적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
돈이 되는 것에는 무조건 달려드는 (일부 돈욕심에 물든)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을 생각해보면 의료보험 민영화 시 병원비 중개사의 출현은 아마도 필연이겠지요;;
kalay님// 그 전에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식코라는 영화가 나오고 사람들이 저래 볼멘소리 할 정도면 타개책이랍시고 내놓은 방향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은 분명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