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오르면 장학금 받으면 되겠네 - 이명박어록 추가.
윗 글과, 그에 링크된 다음블로거뉴스까지 읽고 왔습니다.
블로거뉴스를 작성한 레피니언님이 직접 물어보았고, 직접 들은 말이라하니
그야말로 fact군요.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근데 명박씨. 제목에 달았다시피 장학금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대학 다닌 8학기 중 5학기를 장학금 받았거든요?
아주 운좋게도, 제가 다닌 학교의 '공대'는 장학금이 후한 편이어서
학점이 3.5를 넘어가면 40% 장학금은 주더라구요.
근데요, 만약 대학 등록금이 한 학기에 500만원이라 칩시다.
40% 장학금을 주면 300만원은 그래도 자기가 부담 해야 하네요.
제가 대학 다닐 때 등록금이 학기당 300만원 선이었는데 말입니다.
그 300만원이 없어서 학자금 대출 받아가거나
휴학과 복학을 번갈아가면서 대학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4.0을 넘어본 적이 두 번 있어요.
70% 장학금을 주더라구요?
학기당 등록금이 500이 되면 150을 내야하네요.
근데 정말 가난한 학생들은 저 150 내기도 힘들거든요.
문제는 앞서 제가 얘기했다시피, 제가 다니던 학교의 공대가 장학금이 후한 편이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의 공대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단과대는 공대만큼 장학금이 후하지 않더라는 걸 교양수업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만나게 된 타과학생들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네 학교도 그렇고, 남친이 나온 학교도 그렇고, 주변에 비교해보면 제가 그나마 진짜 장학금 후한 편인 학교를 나왔더라구요.
그나마 후한 편인 학교가 이럽니다.
장학금이랍시고 주는게 한 학기에 꼴랑 30만원.. 이러는 경우가 많죠.
제 동생은 저보다 학점 잘 나온 적이 많았음에도 3학년 2학기까지 다닌 동안 장학금 단 10만원도 못받아왔습니다.
죽어라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 학비 해결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명박씨의 말처럼 가난한 학생의 학비가 장학금으로 해결되려면 정부에서 대학의 장학금 정책을 단속해줘야겠죠?
성적이 어느정도 이상 되고 학생이 가난하다 싶음 100% 면제해줘라 이런 식으로.
근데 학교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주겠다 외치는 명박씨가 과연 그리 할까요?
그리 한다쳐도 학교들이 가만 있을까요?
명박씨.
지금은 명박씨가 학교를 다니던 때가 아닙니다.
명박씨 항상 말씀하시죠.
자기는 얼마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자수성가해서 어쩌구저쩌구...
근데 님이 학창시절이던 시절과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 다르다는 걸 딱 하나만 말해봅시다.
다른건 차치하고, 명박씨가 학교 다니던 시절, 학원과 과외가 판을 쳤나요?
명박씨가 서울시장을 하던 시절, 저와 어울려다니던 친구들과 정치 경제에 관한 얘길 하다가..
한 친구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보면 말이지, 항상 자기가 어렵게 자랐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공한 걸 강조하잖아.
그렇게 어렵게 자랐다는 사람이, 왜 가난한 자를 무시하는 정책만 쓸까?
왜 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만 고집하는 걸까?"
각자가 의견을 제시하는 가운데, 저는 그 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자기가 어렵게 자라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노력하면 다 자기처럼 될 수 있는거라 생각하는거 아닐까?
외부적인 요인이나, 개개인의 차는 무시하고 말이지.
난 노력해서 이렇게 되었어. 근데 넌 왜 못해? 그니까 넌 게으른거야. 이런 식으로.
왜, 교수님들 보면 그런 사람 있잖아.
자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너무 똑똑한 것 뿐인데,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히 학생들도 이 정도면 이해하겠거니-하면서 뭉뚱그려 설명해놓고
학생들이 자기 강의를 귀담아 듣지 않아 이해 못한다고 투덜대는 그런 교수 말야."
그 생각에는 현재도 변함없습니다.
아니 더 확고해지더라구요. 이런저런 명박씨의 '어록'들을 보다보면요.
명박씨.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요.
그 외면적 현상만 보지 말고...
그 문제에 숨겨진 환경적 요인, 과거와 현재의 비교, 정책을 행했을 경우의 side effect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상황이 다 같을 순 없다"
라는 걸 고려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명박씨가 하는 말 보면, 너무 세상 일들을 쉽게 보는 거 같더군요.
자신감이 넘쳐서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건지...
근데 그래서 전 명박씨가 무섭습니다 그려...
※ 사족
트랙백 원문에 적힌 덧글 중 '빵이 없음 고기(과자) 먹으면 되겠네'
이 말 비유가 자주 나오는데요...
이건 엄밀히 말해 '마리 앙뜨와네뜨'가 한 말이 아닙니다.
이젠 널리 알려질 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생사람을 잡으니 고쳐주고 싶네요-ㅅ-
윗 글과, 그에 링크된 다음블로거뉴스까지 읽고 왔습니다.
블로거뉴스를 작성한 레피니언님이 직접 물어보았고, 직접 들은 말이라하니
그야말로 fact군요.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근데 명박씨. 제목에 달았다시피 장학금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대학 다닌 8학기 중 5학기를 장학금 받았거든요?
아주 운좋게도, 제가 다닌 학교의 '공대'는 장학금이 후한 편이어서
학점이 3.5를 넘어가면 40% 장학금은 주더라구요.
근데요, 만약 대학 등록금이 한 학기에 500만원이라 칩시다.
40% 장학금을 주면 300만원은 그래도 자기가 부담 해야 하네요.
제가 대학 다닐 때 등록금이 학기당 300만원 선이었는데 말입니다.
그 300만원이 없어서 학자금 대출 받아가거나
휴학과 복학을 번갈아가면서 대학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4.0을 넘어본 적이 두 번 있어요.
70% 장학금을 주더라구요?
학기당 등록금이 500이 되면 150을 내야하네요.
근데 정말 가난한 학생들은 저 150 내기도 힘들거든요.
문제는 앞서 제가 얘기했다시피, 제가 다니던 학교의 공대가 장학금이 후한 편이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의 공대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단과대는 공대만큼 장학금이 후하지 않더라는 걸 교양수업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만나게 된 타과학생들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네 학교도 그렇고, 남친이 나온 학교도 그렇고, 주변에 비교해보면 제가 그나마 진짜 장학금 후한 편인 학교를 나왔더라구요.
그나마 후한 편인 학교가 이럽니다.
장학금이랍시고 주는게 한 학기에 꼴랑 30만원.. 이러는 경우가 많죠.
제 동생은 저보다 학점 잘 나온 적이 많았음에도 3학년 2학기까지 다닌 동안 장학금 단 10만원도 못받아왔습니다.
죽어라 공부해서 장학금 받아 학비 해결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겁니다.
명박씨의 말처럼 가난한 학생의 학비가 장학금으로 해결되려면 정부에서 대학의 장학금 정책을 단속해줘야겠죠?
성적이 어느정도 이상 되고 학생이 가난하다 싶음 100% 면제해줘라 이런 식으로.
근데 학교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주겠다 외치는 명박씨가 과연 그리 할까요?
그리 한다쳐도 학교들이 가만 있을까요?
명박씨.
지금은 명박씨가 학교를 다니던 때가 아닙니다.
명박씨 항상 말씀하시죠.
자기는 얼마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자수성가해서 어쩌구저쩌구...
근데 님이 학창시절이던 시절과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 다르다는 걸 딱 하나만 말해봅시다.
다른건 차치하고, 명박씨가 학교 다니던 시절, 학원과 과외가 판을 쳤나요?
명박씨가 서울시장을 하던 시절, 저와 어울려다니던 친구들과 정치 경제에 관한 얘길 하다가..
한 친구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보면 말이지, 항상 자기가 어렵게 자랐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공한 걸 강조하잖아.
그렇게 어렵게 자랐다는 사람이, 왜 가난한 자를 무시하는 정책만 쓸까?
왜 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만 고집하는 걸까?"
각자가 의견을 제시하는 가운데, 저는 그 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자기가 어렵게 자라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노력하면 다 자기처럼 될 수 있는거라 생각하는거 아닐까?
외부적인 요인이나, 개개인의 차는 무시하고 말이지.
난 노력해서 이렇게 되었어. 근데 넌 왜 못해? 그니까 넌 게으른거야. 이런 식으로.
왜, 교수님들 보면 그런 사람 있잖아.
자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너무 똑똑한 것 뿐인데,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히 학생들도 이 정도면 이해하겠거니-하면서 뭉뚱그려 설명해놓고
학생들이 자기 강의를 귀담아 듣지 않아 이해 못한다고 투덜대는 그런 교수 말야."
그 생각에는 현재도 변함없습니다.
아니 더 확고해지더라구요. 이런저런 명박씨의 '어록'들을 보다보면요.
명박씨.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요.
그 외면적 현상만 보지 말고...
그 문제에 숨겨진 환경적 요인, 과거와 현재의 비교, 정책을 행했을 경우의 side effect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상황이 다 같을 순 없다"
라는 걸 고려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명박씨가 하는 말 보면, 너무 세상 일들을 쉽게 보는 거 같더군요.
자신감이 넘쳐서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건지...
근데 그래서 전 명박씨가 무섭습니다 그려...
※ 사족
트랙백 원문에 적힌 덧글 중 '빵이 없음 고기(과자) 먹으면 되겠네'
이 말 비유가 자주 나오는데요...
이건 엄밀히 말해 '마리 앙뜨와네뜨'가 한 말이 아닙니다.
이젠 널리 알려질 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생사람을 잡으니 고쳐주고 싶네요-ㅅ-





덧글
호빈 2007/10/20 14:32 # 답글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이명박씨는 '내가 해냈으니 남도 할 수 있다'라 생각하는 듯. 그리고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는 듯.제가 언젠가 이명박씨를 만난 적 있습니다. 대면은 아니였고, 제작년인가 작년에 이명박씨가 제가 사는 지역 교회에 온 적이 있었죠. 그 때 들었는데 (지금 기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학비를 낼 형편이 못됬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근처 시장(어시장이였던듯)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인망은 가장 높으셨다더군요. 그래서 그 시장 상가로부터 이런 약속을 받을 수 있었드래요. "새벽 일찍 나와 여기를 청소하면 등록금을 내주겠다."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매일 새벽 3시인지 4시인지 나와서 청소를 했다더군요.
그리고 현재 이명박씨는 경제 대통령 후보라 말을 듣지만 자신의 소유자산이 많다보니 조금 돈개념이 흐려진 듯. 즉, 등록음이 2배가 되든 말든 자신에겐 어차피 그게 그거로 보이는거죠.
액수 자체는 현재 등록금이 훨씬 높겠으나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은 당시 대학생 시절 때가 훨씬 크겠죠.
다시 결론을 말하지만 결국 "난 돈없어도 다닐 수 있었다" 인거죠. 그리고 현재 대학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자신이 느꼈던 그것과 동류로 생각하는 것같습니다. 그걸 자신은 극복했단거죠.
아- 그리고 '빵없음 고기ㄱㄱ' 이거 여태까지 마리 앙뜨와네뜨가 한 말인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나중 지나서 사람들이 지어낸 말인건가요?
호빈 2007/10/20 14:49 # 답글
...솔직히 말해서 중간을 살짝 패스하고
- 정확히 말하면 올비님이 친구분과 나눴다는 대화 부분을 패스하고-
초반부랑 후반부만 읽고 댓글을 썼는데ㅠ;;
다시 보니 올비님이 쓰신 글하고 내용 차이가 별로 없...!!
누구도 날 속이지 않았는데 속은 기분.
미르누리 2007/10/20 14:57 # 답글
정말 우리 나라 정치 인은...
올비 2007/10/20 15:26 # 답글
호빈님// ^^ 후후 댓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와 생각이 같으시네요~문제의 그 발언(빵없음 고기)은 후대에서 마리 앙뜨와네뜨를 폄하하는 과정에서...정확히는 어떤 귀족이 한 말인데 마리 앙뜨와네뜨가 한 말로 와전됐다고 들었어요. 루소의 '참회록'에 처음 등장한 말이라는데, 루소는 마리 앙뜨와네뜨가 시집오기 전에 그 책을 지었다고 해요.
미르누리님// 다들 꼬락서니가 저 모양이니 문제예요 O<-<
호빈 2007/10/20 16:17 # 답글
오, 그런거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에,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ㅠ.ㅠ
글은 수정이 안되고- 새로 하자니 이미 답글이 있어서 여기에 적습니다.
제 댓글 5번째 문단에서 '동류'라고 썼는데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네요.
'동급'으로 바꾸겠습니다^^;;
올비 2007/10/20 19:03 # 답글
호빈님// 네 그리 보고 읽을께요 ^^그나저나 이글루스는 덧글 수정 기능 언제 제공해주려고 이러나-_-;;
제절초 2007/10/20 20:54 # 답글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의 등록금이 600만원이고 이화여대 대학원의 극빈자 장학금이 6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군요. 애초에 입학 자체가 안되는데?(...) 그리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모여서 수석 4.5 차석 4.49 그 뒤로 4점대가 우글우글하다면 상위 몇명 빼고 나머지는 게을러서 학교 못다니는 셈이 되는거 아닌가요.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왜 가만히 있으면 당선될걸 말을 해서 표를 깎아먹죠;;? 그렇게 자신이 있다는건가;;
올비 2007/10/21 09:20 # 답글
제절초님// 허걱.. 이대 등록금이 비싼건 알았는데 정말 비싸군요!;;;저라면 그 학교 다니지도 못하겠네요...OTL
미식가 2007/10/21 10:39 # 답글
아 이런 홍대 컴공과 선배님 이셨군요. 지금에야 알았네요 인사드리고 갑니다
xian 2007/10/21 11:24 # 답글
이건 뭐 답이 없죠.-_-;;
올비 2007/10/21 11:40 # 답글
미식가님// 엄훠 홍대 컴공 다니시나봐요 반가워요 ^^xian님// 현실을 알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사람 같아요 O<-<
2007/10/22 08: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올비 2007/10/22 08:55 # 답글
비공개님// 저도 첨엔 좋게 봤어요..서울시장 초기만해도 저런 사람이 대통령하면 괜찮지 않을까? 했죠...
근데 첨에 좋게 봤기 때문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감이 더해가더라구요..쩝..
비슷한 이유로 정동영도 안좋아하긴 매한가지예요-ㅅ-
알면 알수록 실망했던 사람...
그래서 이번 대선이 더더욱 난감하네요. 에휴~